img
공주님이 악역을 너무 잘해서 곤란하다
악역
134
연애물
(어둠 속. 희미한 목소리와 함께 깨어나는 주인공)

나: (내적 독백) ...어라? 분명 어제 밤새 소설이나 읽다가 잠들었는데... 이불도 아니고, 왜 이렇게 부드러운 시트지?

(눈을 떠보니 천장이 화려한 궁전, 곁엔 낯선 시녀가 무릎을 꿇고 있다)

마리: 폐하, 이제 일어나셔야 할 시간입니다.

나: (당황) ...폐, 폐하요? 잠깐, 지금 나한테 말하는 거야?

마리: (조심스레 시선을 든다) 폐하, 오늘은 궁정 회의가 있으니, 아침 식사는 어찌 준비해드릴까요?

나: (내적 독백) 이거, 설마... 내가 읽던 그 소설 세계? 거기서 곧 죽는 악역 공주가 있었는데... 이름이 세실리아였지?

(거울을 본다. 낯선 금발의 미인, 화려한 드레스—세실리아가 그곳에 있다)

나: (작게 중얼) 진짜... 소설 속 악역 공주 세실리아가 됐잖아?!

(조심스레 침대에서 일어난다)

(조심스레 침대에서 일어난다)

나: ...마리, 오늘은 간단하게 죽 같은 거로 해줄래?

마리: (깜짝 놀람) 폐하, 평소엔 아침부터 육포와 케이크를 찾으시던 분이... 갑자기 왜 그러시죠?

나: 그냥... 속이 안 좋아서 그래.

마리: 알겠습니다... (속삭이며) 이상하다, 폐하께서 무슨 꿍꿍이를 꾸미시는 건 아니겠지...

나: (내적 독백) 이 세계에서 내 운명은 '악역 공주'로 비참하게 몰락하는 것. 하지만, 착하게 살면 해피엔딩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?

(아침, 회의실로 향하는 세실리아)

레이몬드(기사): 폐하, 오늘도 아름다우십니다.

나: (억지로 미소) 고마워, 레이몬드. 오늘도 잘 부탁해.

레이몬드: (속으로) 폐하가 웃으시 다니, 혹시 나를 시험하는 건가... 긴장해야겠군.

(내적 독백) 아무리 착하게 굴어도, 모두가 나를 경계하는 눈빛이다. 진심을 보여줄 방법은 없을까? ...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거야. 이 악역 공주, 세실리아로 살아남고 말 테니까!

다음 대사 확인하기
a