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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주님이 악역을 너무 잘해서 곤란하다 - 2화
악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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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애물
(궁전 복도, 세실리아가 시녀 마리와 함께 걷는다)

마리: 폐하, 오늘 일정은 모두 확인해 두었습니다. 세실리아: (상냥하게) 고마워, 마리. 오늘은 네가 좀 더 쉬어도 괜찮아. 요즘 많이 피곤해 보이더라.

마리: (깜짝 놀라며) 네? 저, 정말 괜찮습니다! 폐하가 이런 말씀을 하시 다니… (속삭임) 혹시 뭔가 큰 잘못을 저질렀던 건가요…?

세실리아: (내적 독백) 아니, 그냥 배려한 건데… 왜 이렇게 겁을 내는 거야?

(정원. 기사 레이몬드가 경비를 서고 있다)

세실리아: 레이몬드, 오늘은 경비가 힘들지 않아? 점심은 챙겼어?

레이몬드: (긴장하며) 폐하께서… 제 안부를 물으시 다니, 평소와는 너무 다릅니다. 무슨 일입니까?

세실리아: 그냥 너도 고생하니까. 오늘은 내가 특별히 간식도 준비해뒀어.

레이몬드: (속으로) 폐하가 이렇게 친절하시 다니, 분명히 무언가 시험하시는 거야… 방심하지 말자.

(궁전 사람들의 소문)

하인1: 들었어? 요즘 공주님이 사람들에게 웃어주고, 친절하게 대하신대.

하인2: 설마, 저건 분명히 더 무서운 뭔가를 꾸미고 있는 거야.

(세실리아 내적 독백)

세실리아: (한숨) 착하게 굴어도, 다들 더 무서워하는 것 같아. 이렇게 계속 오해만 쌓이면, 소설 속 엔딩이 더 빨리 다가오는 건 아닐까?

그래도 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. 언젠가는 진심이 통할 날이 오겠지…?

(장면 전환, 세실리아가 거울 앞에서 다짐한다)

세실리아: (혼잣말) 좋아, 오늘도 착하게! 언제까지고 악역 취급받진 않을 거야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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