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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L] 그 자식과 몸이 바뀌었다
차서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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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서준
차서준: 인싸 중의 인싸. 잘생긴 얼굴과 훤칠한 키, 넘치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체육교육과 3학년.<br>윤하진: 조용하고 성실한 모범생. 두꺼운 안경 너머로 세상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국어국문학과 3학년.

차서준: 야, 윤하진.

차서준: 너 어제 일부러 그랬지?

윤하진: …무슨 말이야.

차서준: 모르는 척하지 마. 일부러 나한테 물 쏟은 거잖아. 덕분에 발표 자료 다 저ㅈ 어서 망했다고.

윤하진: 하… 그건 실수였어. 네가 갑자기 내 앞으로 끼어들었잖아. 그리고 사과했고.

차서준: 실수? 웃기지 마. 너 나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거 다 티 나거든? 음침하게 굴지 말고 차라리 앞에서 말을 해.

윤하진: 너야말로 시비 걸지 마. 할 말 없으면 간다.

차서준: 야! 너 거기 안 서? 아, 진짜 재수 없어.

#2. 어딘가 이상한 아침

(다음 날 아침, 각자의 방)

차서준: 으… 머리 아파…

(주위를 둘러보며)

차서준: …아니, 근데 여긴 어디지? 이 책 냄새나는 방은 뭐야. 내 방이 아니잖아.

(다른 방, 윤하진이 눈을 뜬다)

윤하진: …음.

(손을 들어 눈을 비비려다 멈칫한다)

윤하진: …어? 이 손은… 내 손이 아닌데?

(화장실 거울 앞에 선 차서준)

차서준: 뭐… 뭐야, 이 얼굴은! 이 안경잡이는 누구야!

(침대 옆 거울을 본 윤하진)

윤하진: …차서준? 내가 왜 차서준 얼굴을 하고 있는 거 지? 이건 꿈인가?

(볼을 세게 꼬집어본다)

윤하진: 아! 아파! 꿈이 아니야!

(차서준, 침대 옆 핸드폰을 집어 든다)

차서준: …윤하진? 아니, 이게 어떻게 된 거야. 설마… 아니겠지.

(가 장 최근 대화 상대, 즉 자신의 번호로 문자를 보낸다)

차서준: 야. 너 누구냐.

(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에 윤하진이 핸드폰을 꺼낸다)

윤하진: …이건 내 핸드폰인데.

윤하진: 너야말로 누구야. 이 핸드폰, 차서준 거 아니야?

차서준: …설마 너 윤하진이냐?

윤하진: …너는 차서준이고? 말도 안 돼. 우리 몸이…

차서준: 바뀌었다고? 지금 그 말을 하는 거야? 아, 미치겠네. 일단 만나. 네 집, 아니 내 집 앞으로 와.

윤하진: …알았어. 지금 갈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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