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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자식과 몸이 바뀌었다 2화
차서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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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서준
그 자식과 몸이 바뀌었다 2화

#3. 최악의 재회

차서준: 야, 너 어디쯤이야. 빨리 좀 와. 이 얼굴로 사람들 마주치기 싫으니까.

윤하진: 거의 다 왔어. 근데… 너 되게 자연스럽게 내 핸드폰 쓰네.

차서준: 하, 그럼 어떡하냐. 내 진짜 몸은 네가 가지고 있는데. 아, 저기 오는 거 너냐? 와… 내 얼굴로 그렇게 쭈구리처럼 걷지 좀 마라.

(집 앞에서 만난 두 사람)

윤하진: …할 말은 나도 많거든? 내 얼굴로 그런 불량한 표정 짓지 마.

차서준: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! 일단 들어와.

(집 안으로 들어온다)

차서준: 그래서, 이거 어떻게 돌려놔? 방법 알아?

윤하진: 나라고 알겠어? 어제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자.

차서준: 네가 나한테 물 쏟은 거. 그거 말고 없잖아.

윤하진: …말도 안 되지만, 그것 말고는 짐작 가는 게 없어.

차서준: 아니, 그럼 뭐, 다시 물이라도 부어봐?

윤하진: 그런 무식한 방법 말고. 일단 오늘은 어쩔 수 없어. 서로의 하루를 대신 살아줘야 해. 들키지 않게.

차서준: 뭐? 내가 네 모습으로 학교에 가라고? 하루 종일 도서관에 처박혀서 책만 읽으라고? 절대 못 해!

윤하진: 그럼 나보고 네 친구들이랑 시끄럽게 몰려다니면서 운동이라도 하라고? 나도 불가능이야!

차서준: 아, 진짜 돌아버리겠네! …알았어. 오늘 하루만이야. 대신 내 이미지 망치는 행동하면 죽는다.

윤하진: 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. 수업 빠지거나 과제 안 하면 가만 안 둬. 서로에 대해 알려줘야 할 것 같아. 최소한의 정보는 있어야지.

차서준: 하, 귀찮게… 알았어. 너 뭐 좋아하고 뭐 싫어하는데. 아니, 근데 진짜 그 촌스러운 안경부터 어떻게 하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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